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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人]Mr.직격탄 박용만 상의 회장 "정치적 고려로 미래 망칠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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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人]Mr.직격탄 박용만 상의 회장 "정치적 고려로 미래 망칠 가능성 커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기자
2019-12-09 16:52:12

'타다 금지법' 교통법사위 통과에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일침

탈권위적인 모습에 할 말은 하는 ‘화끈한’ 성격...재계 안팎 ‘지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타다 금지법이 유일한 대안인가, 납득이 안간다.”

최근 논란이 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 금지법)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6일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일부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해 연내 처리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지난 8일 저녁 SNS에 “정말 이해가 안 돼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를 막아버리는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또 다른 미래 역시 정치적 고려로 막힐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택시를 보호하려는 의도는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막아버리는 방법이 유일한 대안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없이 올라오는 시민 불편과 선택의 자유 제한에 대한 댓글과 여론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설사 이해가 엇갈린다고 해도 의견에 대한 반론보다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문화도 참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재계 맏형격인 박 회장 직언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두산그룹 총수로서 회사를 이끌다 지난 2013년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그는 SNS 등 비공식적인 경로는 물론 동료 기업인들이 자리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박 회장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젊은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과도한 의전보다 소탈과 실용을 중시하는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무엇보다 박 회장은 할 말은 해야 하는 직선적인 면모를 갖춘 ‘화끈한 스타일’이다. 회장단 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발언했던 부분이나 타다 금지법 관련 SNS 심경 토로글만 봐도 잘 드러난다.

지난 9월 부산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선 정부와 국회를 향해 “경제가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도 정쟁 몰두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박 회장은 “주요국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사우디 유전 공격에 따른 유가 변동성 등 대외 리스크가 산적해 있고, 내부적으로는 최저 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으로 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음에도 경제해법에 대한 논의는 실종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가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되면 기업활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국민들 살림살이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20대 국회 들어와서 제대로 열린 적이 있냐”며 “입법을 다루는 국회가 역할을 못 한 지 굉장히 오래됐다”고 성토하는 박 회장 진심에 재계 안팎은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8월께는 “여‧야‧정 모두 경제위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위기라고 말을 꺼내면 듣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치밀하게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며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고 쏘아붙였다.

지난 6월 국회를 방문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선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여야 모두가 옳다고 주장을 하지만 기업이나 국민은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골병들어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살아 있는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하는 기업인이 실종된 지금, 정부와 국회를 향해 따끔한 충고를 하는 재계 대표자 박 회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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