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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재무안정성 저하...장기신용등급 ‘하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견다희 기자
2020-01-01 16:11:18

NICE신용평가 장기신용등급 A-·안정적→BBB+·안정적

삼화페인트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하향조정 됐다.[사진=삼화페인트 제공]

삼화페인트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하향조정 됐다. 영업수익성·재무안정성이 떨어지고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은 30일 삼화페인트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고부가제품 판매가 부진하고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비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떨어진 게 주효했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창출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신증설 투자, 지분투자 등으로 재무안정성 저하된 탓도 크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시장환경 악화...영업수익성 저하

2011년부터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삼화페인트공업은 삼성전자·LG전자향 플라스틱 도료 공급 물량을 크게 증가시켰다. 이에 2013~2014년 중 본사와 해외법인 3개사(장가항·위해· 베트남)의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 경기 부진에 따른 도료 업계 내 경쟁 심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소재가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전환됨에 따른 플라스틱 도료 수요 감소, 운반비를 비롯한 판관비 부담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자동차·조선 등 도료산업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 건설경기 하락 우려, 도료 시장의 높은 경쟁강도 등을 감안할 때 불리한 시장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핸드폰용 플라스틱 도료에 집중돼 있는 해외법인들의 생산품목을 다변화해 최근 장가항·베트남·인도 법인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봉환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다만 판매가격 인상이 용이하지 않은 불리한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자기주식 매입·대림화학 지분 인수 자금소요→재무안정성 저하

영업수익성 저하로 EBITDA창출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2016년 중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상승(198억원)·배당금 지급(106억원)·자기주식 매입(88억원) 등의 영향으로 부족자금이 확대됐다.

2018년에는 자기주식 매입(105억원)·대림화학 지분인수(79억원) 등의 자금소요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대응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차입금/EBITDA가 5.2배, 순차입금의존도가 18.3%로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성장성 제한적 등 사업 전망 부정적

도료산업은 건설·자동차·선박·전자 등 광범위한 산업 전반의 기초소재로 사용되고 있어 경기변동성이 크지 않다.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도달해 성장성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이에 단기적으로 회사 매출 성장여력은 크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과거 고부가제품인 플라스틱도료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시장 내 높은 경쟁강도 지속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분을 판가에 적극 반영하지 못하면서 최근 수년간 수익성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요산업의 낮은 성장성과 최근 유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불리한 시장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낮은 수준의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단기적으로 유지보수를 위한 경상적인 투자 이외에 신규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어 CAPEX(자본적지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배당·자기주식 취득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자체창출 EBITDA를 통해 제반 자금소요 상당부분에 대응이 간으할 것으로 예상되나 저하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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