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벤처투자 정책 방향을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에서 유니콘기업을 포함한 기업 전주기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데일리동방 KEDF' 포럼에서 "전체 벤처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들었지만 비대면 분야는 21.7% 증가했다"며 언택트 분야 벤처기업 평균 고용자 수가 대면업체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언택트업체 평균고용자 수는 37.8명, 대면은 27.2명 수준이다.
김 전무는 "벤처투자 확대를 통한 혁신벤처 성장은 코로나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정부 정책도 유니콘을 포함한 기업 전주기에 걸친 육성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 유니콘 기업은 10개로 전세계 순위로는 6위로 가장 많은 미국은 224개, 다음으로 많은 중국은 120개"라며 "핀테크 기업이 61개로 가장 많았고, 기업 절반이 비대면 관련분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벤처캐피탈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벤처투자재원 조성을 위한 신규결성조합 출자자 구성비 가운데 정책기관 비율은 33.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일반법인과 벤처캐피탈은 각각 12.6%, 11.0%에 그쳤다.
투자 전문인력 확대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중심이던 투자업종을 다양화하려면 인력 양성이 중요한 과제"라고 힘줘 말하며 "이른 시간에 투자 전문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교육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월 벤처캐피탈업계가 벤처투자촉진법(벤처투자법)으로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창업지원법과 벤처특별법으로 분산돼 있는 벤처캐피탈 관련 법령을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이 골자"라며 "벤처투자제도를 독립된 산업으로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무는 "앞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민간 벤처투자 세제 지원과 국내 법인이 시행하는 벤처펀드를 위한 세제 확대도 남은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