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이달 20일부터 청약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전용 34~179㎡ 총 6702가구 규모로 강남구 최대 규모다. 대단지인 만큼 일반분양 물량도 1235가구에 달한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5억~16억원 수준이다. 인근 리딩단지인 '래미안블레스티지'의 같은 평수 시세가 2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10억원 가량 낮다.
정부의 분양가 관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분양됐던 삼성물산의 강남권 분양단지 ‘래미안 라클래시’의 분양가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분양가와 달리 일반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당첨만 되면 최소 수 억을 버는 이른 바 ‘로또단지’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26억원 가량으로 4억원 정도 상승했다.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하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도 이달 중 공급될 예정이다.
총 489가구 규모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하지만 평균 분양가가 3.3㎡당 4751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월등히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용 84㎡로 따지면 분양가가 12억원대다.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같은 면적이 이달 초 25억원에 거래된 점을 미뤄보면 절반 가격에 불과한 것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분양가가 통제되는 동안 일반아파트 시세는 꾸준히 올라 당첨 시 누릴 수 있는 차익이 더욱 커졌다”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가점제 청약통장과 더불어 추첨제 물량을 노린 수요까지 몰려들면서 세자릿수 경쟁률 기록이 또 한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