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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번주 은행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재점화…어수선한 3대 국책은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7-18 07:00:00

산업은행→원주,수출입은행→부산,기업은행→대전

이전 지역명까지 나돌아…금융위 "논의된바 없어"

기준금리 0.5% 동결…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먹구름

지방이전설이 도는 국책은행 중 하나인 KDB산업은행의 서울 본점 전경. [사진=산업은행 제공/자료사진]

이번 주는 정치권을 둘러싼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슈가 부상하면서 서울 소재의 3대 국책은행(KDB산업·한국수출입·IBK기업은행) 이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 이전 지역명까지 거론되자 소문에 그쳤던 국책은행의 지방이전설(說)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거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전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8일 현재 강력 저지운동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치권과의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이 지난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는 국가균형발전 취지로 정책 실행에 속도가 붙는 모습인데, 공공기관 중 최우선 순위로 거론되는 국책은행의 이전이 가시화될 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산업은행은 원주혁신도시, 수출입은행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기업은행은 대전으로 각각 이전한다는 설이 나돌아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대전광역시가 추진중인 혁신도시 개발 계획과 관련, 유치대상 공공기관 중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기업은행이 포함돼 있고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시행으로 탄력을 받은 시(市)가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 전해졌다.

시는 혁신도시 지정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향후 일정 등을 점검중이다. 시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이번 계획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대전지역 국회의원들과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건은 정치권이다. 의원들을 직접 만나 숙원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토부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일정을 점검하는 한편 혁신도시 지정은 연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의 추진계획이나 입장정리가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 소관부처인 금융위원회까진 논의가 진척되지 않은 실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자체나 유관부서에서 의견을 묻거나 회의를 요청하지 않아 현재로선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금융노조는 반발하며 이전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노조측은 "개별 은행법 개정도 필요할뿐더러 관련 법안 발의 등 다수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공식적인 움직임이 보이면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또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수준인 연 0.5%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금융시장 상황과 일부 과열조짐을 보이는 부동산시장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지난 5월 전망치인 -0.2%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5월 전망 이후 중요한 상황 변화를 지목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예상과 달리 또 다시 빠르게 퍼지는 형국을 이번 전망치 하향 조정의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6월에 진정돼 하반기에는 더 수그러들 것으로 전제를 했는데, (현재) 7월 2주가 흘렀는데도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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