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험사는 연수원 분산 배치 근무까지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확산 시 분산 배치 근무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 재발로 임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있지 않고 최대한 분산할 수 있도록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KB손해보험도 8시, 9시, 10시 중 하나를 출근시간으로 정할 수 있는 출퇴근 3부제를 시행 중이다.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 이용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를 분산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KB손보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것 자체가 문제여서 출퇴근 시간을 달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역시 임직원들이 오전 9시와 10시에 나눠 출근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임직원 중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 삼성화재는 심사 등 재택 가능 업무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임산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삼성생명은 임산부만 재택근무 상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인프라는 갖춰놓은 상태이다"며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본사,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A조, B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고객센터 직원을 대상으로는 3분의 1은 재택, 나머지 직원은 출근하는 방식이다. 현대해상 역시 서울 경기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3분의 1씩 나눠 이달 19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아예 지역 분산 근무를 권하는 곳도 있다. KB손보 일부 직원은 KB손보 수원 연수원에는 공간 대비 인원수가 적은 상태다. 일부 본사 직원은 수원 연수원으로 분산 배치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심해지면 분산 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더 심해지면 필수근무자 최소 인원만 남기고 분산 근무 계획이 있다. 아직 그 정도까지 시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자사 직원들이 타인과 접촉하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식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