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가 가장 큰 이슈였다. 청약 증거금만 58조원이 몰리는 등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 마감결과 주관사 2개사(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와 인수회사 1개사(KB증권)에 접수된 청약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청약주식수 48억7952만4920주)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일 상장된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경쟁률은 1524.85대 1로 마감됐다.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323대 1)을 크게 넘어섰지만 지난달 27~28일 공모를 실시한 코스닥 상장기업 이루다의 경쟁률(3039.56대 1)에는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에 증거금 32조6627억616만원이 몰렸고 경쟁률은 1546.53으로 마감됐다. 뒤이어 삼성증권에는 증거금 22조9694억208만원, 경쟁률은 1495.40이었으며 KB증권은 2조9221억9080만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사장은 9월10일로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과 같이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됙 있다.
한편, 보유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받아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이달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주에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16조55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1968억원으로 처음 8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8조3586억원으로 최대다.
그동안 개인투자자 '빚투'는 단기 주가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코스닥에 주로 집중돼 왔다. 전형적인 단타 거래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코스피에서도 빚투가 늘어나면서 코스닥 규모와 차이를 좁히는 양상이다.
지난 한 달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빚투'한 종목은 현대차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현대차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291억3600만원 늘었다. 코스닥에서 최다 '빚투' 종목은 제넥신이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잔고가 512억1000만원, 주가는 48.4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