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신규로 계좌를 개설하는 해외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인하하고 투자금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결제액(매수액·매도액)은 149조7240억원으로 지난해(47조9258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추석 연휴처럼 국내 증시가 휴장할 때 해외 투자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명절이었던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원으로 지난 2017년 대비 약 628% 급증했다.
이처럼 해외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투자자들을 잡으려는 이벤트를 늘리고 있다.
우선 삼성증권은 지난 26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외주식 언택트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삼성증권은 연휴기간 각국 주식시장과 핵심 섹터의 전망과 유망투자종목 등을 총 정리해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또 올 연말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최초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로(미국매수기준), 해외 ETF(상장지수펀드) 및 ETN(상장지수증권)의 수수료(미국 매수 기준)를 0.045%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석연휴기간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지원도 제공한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연휴 기간에도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운영한다.
대신증권도 추석 동안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 해외주식 거래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거래 가능 국가는 미국, 일본, 홍콩, 중국을 포함한 17개 국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3일부터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신규 고객에게 수수료와 환율 우대, 해외주식교환권을 주는 ‘해외주식 시작하고 미국 우량주 받아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10월31일까지 진행되며, ETF·ETN 포함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신규 고객에게 온라인 수수료를 평생 0.08%로 우대하고 최대 95% 환율우대도 적용한다. 또 테슬라, 애플, 넷플릭스 중 한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 교환권 3만원권도 증정한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4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나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선착순 5만명에게 최대 20달러의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