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부문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마트 첫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인 강 대표는 이마트의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지난해 10월 영입됐으며 1년 만에 다시 SSG닷컴의 대표까지 맡게 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에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이마트24 대표에는 신세계I&C 김장욱 대표가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송현석 상무가, 신세계I&C 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이,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에는 이주희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가 각각 내정됐다.
노재악·형태준 부사장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곽정우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마트 부문은 임원이 100여명 수준이었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이 10여명 줄어들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온라인 역량 강화를 비롯해 온-오프 시너지 창출, 조직 효율 제고,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인사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임원수를 축소했다"면서 "젊고 실력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 인재 육성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룹 측은 "조직개편은 전문성 강화,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조직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점포 경쟁력과 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점포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인 판매담당을 4담당에서 5담당 체제로 확대했다. 점포 표준을 정하는 조직인 MSV(Merchandising SuperVisor)담당과 6611㎡(약 2000평) 이하 작은 규모 매장을 관리하는 메트로(Metro)담당도 신설했다.
또 미래지향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조직문화본부를 신설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데이터/인프라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를 재구축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와 매입유통으로 나눠 부문 대표 체제로 운영하던 것을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 조직 전반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토록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략기획과 상품개발 조직을 신설하며 신사업 추진과 상품경쟁력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를 계속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초에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