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사모투자펀드(PEF)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입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이 인수전에 뛰어든 건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주력사업인 주택분야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으나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주된 원인인 것이다.
GS건설은 허윤홍 사장 취임 이후 신사업부문 부서까지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분기에도 매출 총이익률의 18.8%를 신사업부문을 통해 거둬들이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모펀드와 두산인프라코어 입찰에 나선 것은 신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며 “최근 신사업부문에서 매출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건설기계분야 시장지위를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사업다각화와 신사업부문 매출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의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조9500억원에 달해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당초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GS건설의 참여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현대중공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GS건설의 입찰 참여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향후 인수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