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증권사 '토스증권'이 내년 초 출범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어 토스증권(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인가안을 의결했다.
이에 토스준비법인은 이달 중 ‘토스증권’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모바일 증권사다.
국내 증권업계에 신규 증권사가 들어서는 것은 IBK투자증권·KTB투자증권 등이 신설된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에 뛰어든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은 '핀테크 2호 증권사'이기도 하다.
특히 토스증권은 20~30대 젊은 투자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개인 주식 투자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4% 수준이지만, 활동계좌 기준으로는 50%에 육박하는 등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와 차별화된 투자 정보, 핀테크 기업 특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속도를 경쟁력으로 편리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며 "기존 증권사의 MTS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이 젊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증권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증권사들 역시 무료 수수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점, 주식 중개 사업이 대규모 자본이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은 토스증권이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