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이날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공식 임기는 3년으로, 다음날인 23일부터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정지원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정상화하고,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정 협회장은 이날 "보험금 누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이다”며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정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미한 사고여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를 개선하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드러난 기업의 영업중단 위험과 재택근무 확대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또한, 해킹 위험 등 새로운 위험에 관한 보장을 원하는 시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임직원에게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