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에 힘을 더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 마그나 인터네셔널과 1조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합작법인은 인천에 본사를 두고 내년 7월에 출범할 예정이다.
◇외국인·기관 ‘쌍끌이’에 2800선 무난히 돌파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 오른 2806.86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 기록(2778.68)을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78포인트(0.10%) 오른 2762.60로 출발하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오후부터는 상승 폭을 확대하며 2800선을 넘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0억원, 6319억원 사들였으며, 개인은 7510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 관련 기대감과 배당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900원(5.28%) 급등한 7만7800원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도 각각 1.72%, 1.49%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5%), 셀트리온(-2.11%), NAVER(-0.7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60% 오른 928.6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924.34에 개장한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LG전자-마그나 합작법인 설립···12년 만에 '상한가'
LG전자는 23일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 배경에 대해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5016억원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내년 7월쯤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합작법인 소식이 알려진 23일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61% 상승하면서 무려 12년 만에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