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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신년사] 현대백화점그룹·신세계그룹·롯데그룹·CJ그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1-01-04 12:28:23

신성장동력·혁신 등 '위기극복' 초점 맞춘 유통업계 신년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별 성장과 사업 다각화 '투 트랙' 진행"

신세계그룹 "불요불급 유일한 대상은 고객...'대담한 사고' 필요해"

롯데그룹 "위험요소 대비책 마련해야...경계 허물고 소통해야"

CJ그룹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해 글로벌 일류 기업 될 것"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비전 2030 선포..."신사업 적극 진출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낼 것"

현대백화점그룹은 4일 신년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 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투 트랙으로 진행하면서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원대로 키울 것이라는 목표다.

그룹은 '비전 2030'을 선포하면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라는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그룹 내 제조·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했다. 향후 해당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ESG)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내놨다.

이번 '비전 2030'은 지난 2010년 '비전 2020' 발표 이후 10년만에 내놓는 사업 추진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20 발표 이후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면서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그룹 "위기 속에서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 필요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비대면 신년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라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위기 속에서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후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불요불급'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불요불급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의 바뀌는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연한 조직 문화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광적인 집중'을 위해서는 'One Team, One Company'가 되어야 한다"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간, 부서 간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리테일시장의 온라인 전이가 최소 3년 이상 앞당겨졌다"면서 "새로운 IT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묶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인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빅토리아 홀트의 명언을 인용해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멋진 것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세계그룹을 스스로 재정의하는 한 해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도약의 디딤돌로 삼는 한 해를 만들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Walls turned sideways are bridges)'라는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재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한 시무식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면서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를 강조하면서 위기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신뢰를 소중히 지켜나가며, 긴 안목으로 환경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 손경식 CJ그룹 회장 "체질 개선 통해 혁신과 도전 거듭하며 전진해야"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은 신축년을 맞아 전 사업 영역에서의 철저한 체질 개선을 통해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 그룹이 외부 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초격차 역량에 기반한 구조적 경쟁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음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1년을 최고 인재, 초격차 역량 확보와 미래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혁신 성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도약을 위해 올해 '패러다임 시프트 경영방침'을 전사 차원에서 공유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파괴적 혁신’을 통한 시장 선도 △초격차 핵심 역량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최고 인재 육성과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그룹 성장에서 임직원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의지와 절실함,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서 최고 인재가 되어야 한다"면서 "CJ그룹의 역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대한 끊임 없는 도전의 역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질 개선을 통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꾸준히 전진한다면 반드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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