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들이 신년 공통 화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제시한 가운데, 해당 부문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한 그룹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기조와 더불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ESG 관련 경영 성과를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지목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의 회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주요 경영전략 중 ESG 부문의 성장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잇따라 인증 평가방법론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신용평가 요소인 ESG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의 ESG 경영평가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대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5대 금융그룹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각 부문과 종합등급에서 모두 A+를 받은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종합 등급에서 A+를 받았지만 사회 부문에서는 A등급에 그쳤다.
하나금융은 전 부문 A등급을 받아 종합등급 A를, 우리금융은 전 부문 B+등급으로 종합등급 B+를 각각 받았다. 비상자사인 농협금융은 지배구조 부문의 A등급만 공개됐다.
이처럼 각 그룹은 ESG 관련 성과가 기업지배구조원의 경영 평가는 물론, 신평사의 신용평가 등급에도 직결되는 만큼 각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별 주식이 저평가되는 악조건 속에서 투자자 이탈을 방어하고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주사 차원의 ESG 전담 조직을 개편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정부가 최근 공표한 '녹색채권 가이드라인'과 부합하도록 환경 부문 경영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 방침을 적극 시행하는가 하면 전담 부서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의 '전략지속가능부문' 산하에 지난 1일 신설된 ESG기획팀이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펼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ESG기획팀은 부사장급 임원이 총괄하고 탄소제로 프로젝트와 ESG 통합 평가 모델 구축 등을 수행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친환경 금융을 이끌 첨병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친환경 금융상품과 투자 규모를 확대해 '녹색금융'을 선도할 방향을 설정했다. 앞서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한 KB금융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해 전사적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금융그룹에서는 처음으로 '탈석탄'을 선언한 K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ESG경영의 확산과 내재화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 'ESG기획 섹션'을 신설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ESG 이슈를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제도화됐다고 피력했다. 그룹의 ESG경영 TF(테스크포스)는 현재 각 부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지속가능 금융상품' 분류체계 등을 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 경영지원본부에 ESG경영부를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브랜드ESG그룹을 개편했다. '탈석탄' 선언에 동참한 우리금융은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신규 PF와 채권 인수 작업을 중단한다. 기존 석탄사업에 투자한 자산들에 대해서는 리파이낸싱 시점에 최대한 회수한다는 복안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ESG경영은 시대의 흐름이며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그룹 사업전략부에 ESG추진팀을 출범했고,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ESG 합동 TF의 청사진을 이어받아 실행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은행이 소유한 건물에 태양광 장비와 영업점 내 고효율 LED를 설치하고 전자 창구를 늘려 '종이 없는 영업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환경은 기업경영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전사적인 ESG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의 회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주요 경영전략 중 ESG 부문의 성장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잇따라 인증 평가방법론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신용평가 요소인 ESG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의 ESG 경영평가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대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5대 금융그룹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각 부문과 종합등급에서 모두 A+를 받은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종합 등급에서 A+를 받았지만 사회 부문에서는 A등급에 그쳤다.
하나금융은 전 부문 A등급을 받아 종합등급 A를, 우리금융은 전 부문 B+등급으로 종합등급 B+를 각각 받았다. 비상자사인 농협금융은 지배구조 부문의 A등급만 공개됐다.
이처럼 각 그룹은 ESG 관련 성과가 기업지배구조원의 경영 평가는 물론, 신평사의 신용평가 등급에도 직결되는 만큼 각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별 주식이 저평가되는 악조건 속에서 투자자 이탈을 방어하고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주사 차원의 ESG 전담 조직을 개편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정부가 최근 공표한 '녹색채권 가이드라인'과 부합하도록 환경 부문 경영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 방침을 적극 시행하는가 하면 전담 부서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의 '전략지속가능부문' 산하에 지난 1일 신설된 ESG기획팀이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펼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ESG기획팀은 부사장급 임원이 총괄하고 탄소제로 프로젝트와 ESG 통합 평가 모델 구축 등을 수행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친환경 금융을 이끌 첨병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친환경 금융상품과 투자 규모를 확대해 '녹색금융'을 선도할 방향을 설정했다. 앞서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한 KB금융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해 전사적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금융그룹에서는 처음으로 '탈석탄'을 선언한 K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ESG경영의 확산과 내재화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 'ESG기획 섹션'을 신설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ESG 이슈를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제도화됐다고 피력했다. 그룹의 ESG경영 TF(테스크포스)는 현재 각 부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지속가능 금융상품' 분류체계 등을 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 경영지원본부에 ESG경영부를 신설했고, 우리은행도 브랜드ESG그룹을 개편했다. '탈석탄' 선언에 동참한 우리금융은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신규 PF와 채권 인수 작업을 중단한다. 기존 석탄사업에 투자한 자산들에 대해서는 리파이낸싱 시점에 최대한 회수한다는 복안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ESG경영은 시대의 흐름이며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그룹 사업전략부에 ESG추진팀을 출범했고,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ESG 합동 TF의 청사진을 이어받아 실행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은행이 소유한 건물에 태양광 장비와 영업점 내 고효율 LED를 설치하고 전자 창구를 늘려 '종이 없는 영업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환경은 기업경영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전사적인 ESG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