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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합병]②합병 후 전망 맑아...“현대차 S/W 핵심 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2-23 17:05:07

합병법인, 자율주행·전기차·스마트시티 등 모빌리티 SW 전반 담당

“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 합병법인으로 집결”..."연 매출 2조 예상"

현대오토에버 등 3사의 통합 후 비전 [사진=현대오토에버]


자동차업계와 투자업계는 현대오토에버 등 3사의 통합법인이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부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차 산업의 새로운 주자인 IT기업과의 경쟁이 예고된 지금 통합법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 등 3사는 오는 4월 1일 최종 합병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의 목적은 현대차그룹 내에 분산된 소프트웨어 부문을 통합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현대오토에버가 IT 통합서비스를,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과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구축, 현대오트론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각각 담당해왔다. 각 기업에서 인력과 기술을 따로 운용해왔기 때문에 시너지가 적었고 효율성도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3사 통합으로 소프트웨어 역량 분산과 역할 중복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 합병으로 확보되는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도 약 4000명에 달한다.

합병법인은 자율주행·전기차·스마트시티 등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영역 전반을 다루며 차량 내외부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담당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량 SW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등을 이루고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현대오토에버 측 설명이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생태계를 만들어 데이터 기반의 융합 비즈니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사 합병으로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집될 것”이라며 “통합개발과 운영으로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향상될 것이며 통합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합병법인의 연 매출액은 최소 2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통합 수주할 가능성이 크고 그룹의 커넥티드카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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