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 야구팬들에게 야구단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하던 중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다"면서도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야구단과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야구단을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며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야구가 끝난 뒤에도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경우,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주는 서비스 위한 앱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에 오는 관중은 제가 가진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기업이 한 번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 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구단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야구판에 들어온 이상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욕심을 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SSG랜더스 창단식을 연다. 창단식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