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최근 유통가의 '최저가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품질'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상품 품질 관련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품질경영'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선보이는 한편 '가격’ 중심의 유통 경쟁 흐름을 ‘품질’로 바꾸고, 고객 트렌드인 ‘가치소비’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우선 2018년부터 운영한 ‘신선 A/S’에 승부수를 띄운다. '신선 A/S는 100% 품질 만족을 책임지는 신선 품질 혁신 제도로, 환불∙교환보다는 ‘원가 경쟁력’이 핵심이다. 상품 품질과 고객 만족을 높이면서 교환∙환불에 드는 비용 등의 낭비 요소를 없앤 덕이다.
고객은 점포와 온라인 등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신선식품 전 품목을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품 위주의 반쪽짜리 최저가 보상제보다는 농·수·축산물, 낙농 및 유가공품, 김치·젓갈 등 신선 카테고리 3000여 전 품목을 ‘신선 A/S’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다. 2018년 ‘신선 A/S’ 시행 이후 월평균 반품률은 0.0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2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전국 당일배송'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촘촘한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익일 새벽에 배송하는 '새벽배송'보다 더 빨리 신선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123개 홈플러스 대형마트, 25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총 376개 점포 ‘마트직송’을 통해 온라인에서 오후 3시 이전 구매 시 원하는 상품을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 상품은 1시간 내 즉시배송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측은 하루 배송 가능 건수가 12만 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품질경영’은 2019년 11월 론칭한 프리미엄 PB ‘홈플러스 시그니처’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는 가성비 위주에서 벗어나 품질∙가치에 집중한 PB다. 전년 대비 2배 확대한 2200여 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1~3월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60% 신장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유통업의 목적이 단순 ‘장사’라면 10원, 20원이 중요할 수 있으나, ‘고객’이 목적이라면 뚝심 있게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독보적인 신선 운영 노하우와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장기적 관점의 똑똑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