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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애플 각축전]③'갤럭시 태그'에 태클...애플 '에어태그' 출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4-21 17:21:17

30일 출시....액세서리 시장서도 삼성과 격돌

애플이 현지시간 20일 공개한 에어태그[사진=애플]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태그에 맞설 ‘에어태그’를 공개했다. 브랜드 강화를 위해 액세서리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이 자존심 경쟁을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지시간 20일 ‘에어태그’를 공개하고, 오는 30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태그’는 열쇠·지갑 등 통신 기능이 없는 물품에 부착해 분실시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액세서리다.

에어태그를 아이폰에 가까이 가져가면 연동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열쇠'나 '지갑' 등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

물과 먼지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스테인레스강(STS)으로 제작된 에어태그는, 스피커가 내장돼 소리로도 해당 물품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나도 초광대역(Ultra Wide Band) 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U1 무선 칩을 통해 물품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다. 위치 데이터는 암호화돼 비공개로 유지된다.

 

갤럭시 스마트태그 [사진=삼성전자]



애플의 에어태그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출시됐지만, 태그 제품을 먼저 내놓은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출시하고,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태그가 부착된 물품이나 반려동물 등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갤럭시태그는 지금까지 약 3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북미에서 UWB(초광대역) 기술이 더해진 스마트태그+를 출시했다.

스마트태그+의 경우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해당 물건과의 거리·방향 등 이동 경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 본체가 아닌 액세서리 개발에도 힘을 쏟는 이유에 대해 브랜드 평판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관련 수요가 있다는 점도 액세서리의 개발 이유 중 하나이지만, ‘삼성은 되고 애플은 안 된다’거나 ‘애플에는 있는데 삼성에는 없더라’ 식의 비교를 막기 위한 이른바 ‘평판 강화’ 측면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액세서리의 경우 수익을 바라기보다는 자사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하고, 브랜드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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