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은 지난해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2% 성장했다. 새우깡은 지난해 '깡'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가수 비의 노래 '깡'이 발매 수년 뒤 뒤늦게 온라인 공간에서 인기를 누리자 농심은 비를 광고모델로 채택했다. 이 광고는 40여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7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농심은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하는 TV 광고를 지난 1991년 선보여 30년째 회자하는 마케팅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새우깡이라는 제품명은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작품이다. 당시 그의 어린 딸이 민요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 아라리요'라고 부른 데서 '~깡'이라는 독특한 제품명을 떠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 측은 "새우깡의 인기 비결은 남녀노소 질리지 않고 유행도 타지 않는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라며 "실제로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1년 12월 출시된 새우깡은 국내 첫 스낵 제품이다. 당시 서울 대방동 공장 앞은 새우깡 물량을 받아 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트럭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방영업소는 선금을 들고 찾아오는 도소매점 업주들로 북적였다고 전해진다. 판매 이후 현재까지 연 매출 평균 700억원, 누적 판매량 총 82억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