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은 오는 7월 11일까지 전통시장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동행' 패키지를 판매한다. 남대문시장과 망원시장, 울산 수암종합시장 등 서울·울산·제주·부산 지역 대표 전통시장 20곳과 인접한 롯데호텔 체인 11곳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지난 21일 롯데호텔이 전통시장 활성화 목적으로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투숙객에게 주변 전통시장을 돌아볼 기회를 주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체험을 강화한 패키지는 또 있다. 신라스테이는 제주와 울산에서 향토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패키지를 내놨다. 제주의 '제주에서 놀당갑서' 패키지는 현지 기업 '한라산소주'의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울산 패키지('아이 러브 울산')도 현지 대표 브루어리에서 수제 맥주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다.
친환경 행보도 눈에 띈다. 서울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빙수와 맥주 메뉴를 선보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호텔 내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신세계 정 부회장이 공 들였던 고급 호텔이 문을 열면서 호텔 패키지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일지 주목된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자 객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호캉스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았던 호텔업계의 전략이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조선 팰리스 강남)’이 25일 서울 강남구 옛 르네상스호텔 자리에 그랜드 오픈했다. 조선 팰리스 강남은 조선호텔의 5번째 자체 브랜드 호텔이자 최상급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의 첫 번째 호텔이다.
이 호텔은 총 254개 객실 규모로 연회장 3곳과 수영장, 뷔페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다. 모든 투숙객이 개별화된 서비스 공간인 그랜드 리셉션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 곳곳에는 400여 점의 국내외 컨템퍼러리 예술 작품도 전시했다. 호텔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텔 사업을 바라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