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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케이뱅크 1조2500억 유상증자…"대형 플랫폼과 협력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5-26 14:47:47

MBKㆍ베인캐피털ㆍMG새마을금고 새 주주로

기존 자본 규모 9000억대→2조1000억대로 확충

서호성 행장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도약 기대"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제공/자료사진]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단일 증자로는 역대 최대인 1조2500억원대의 자본을 확충했다. 확충된 자본력을 토대로 케이뱅크는 디지철 신규 상품과 서비스 개발, 특히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억9229만주(1조2499억여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발행가는 액면가 대비 30% 할증된 6500원으로, 5249억원은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7250억원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 달 29일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치솟는다. 케이뱅크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갈 방침이다.

또 대형 플랫폼 그룹인 KT와의 시너지 상품·서비스 등 신상품을 추가 개발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기본 사업인 예금·대출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며 "타 기업과의 제휴,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의 신규 투자자 중에는 글로벌 투자운용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게임사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각각 2000억원(약 3077만주)씩,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가 1500억원(약 2308만주) 규모로 투자한다. 또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결성한 사모펀드가 1250억원(약 1923만주),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가 500억원(약 769만주) 규모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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