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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편의점發 '상한가 수제맥주'에 배민, 세븐과 도전장...수제맥주엔 호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07-26 10:08:42

[사진=BGF리테일 제공]

코로나19 속 편의점업계 수제맥주 열풍이 거세다. 카스·테라를 제치며 업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CU 자체 브랜드 '곰표 밀맥주', GS25 '노르디스크 맥주'에 이어 배달앱 배민과의 '캬소리나는 맥주'가 세븐일레븐을 통해 출시된다.

단지 사실상 업계 3사 인기 수제맥주 생산은 롯데칠성음료 위탁 생산(OEM), 오비맥주 수제맥주 협업 전문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 등 기존 맥주 대기업을 통한 것이어서 수제맥주업계는 시장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상태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업계 빅 3뿐만 아니라 이마트 24와 미니스톱 자체 브랜드 맥주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마트24는 'SSG랜더스 라거(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슈퍼스타즈 페일 에일(카브루)'을 내놨다. 미니스톱도 롯데푸드와 '아맛나 맥주(와이브루어리)'를 낼 예정이다.

기존 빅 3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CU는 곰표 밀맥주(세븐브로이) 출시 1년도 채 안 돼 말표 흑맥주(스퀴즈브루어리), 백양 BYC 비엔나 라거(오비맥주 KBC)를 냈다. 세븐일레븐도 롯데제과와 쥬시후레쉬 맥주에 이어 스피아민트 맥주(더쎄를라잇브루잉), 배민 우아한형제들 캬소리나는 맥주(오비맥주 KBC)까지 선보인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 속 편의점발 수제맥주 특수가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관련 업계는 "편의점 등 소매 채널 입고할 수 있는 캔맥주, 병맥주 등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수제맥주업계 상위 10개사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속 10개사라도 잘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이들 편의점 진출 업체는 호황이지만 '브루펍' 매장 판매가 위축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진 상태"라고 토로하고 있다. 수제맥주 점유율 상위 업체들로는 제주맥주·카브루·플래티넘맥주·세븐브로이·어메이징브루잉 등이 있다. 

2013년 55개에 불과했던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은 지난해 기준 151개사로 늘었다. 2013~14년경 100억원대였던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이미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관련 업계는 2023~24년경이면 3000~4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U 백양 BYC 라거 맥주, 세븐일레븐 캬소리나는 맥주는 GS25 노르디스크 맥주에 이어 오비맥주 KBC가 생산한 제품이다. CU 곰표 밀맥주와 세븐일레븐 쥬시후레쉬·스피아민트 맥주도 롯데칠성음료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들 맥주 대기업 수제맥주 시장 진출에 대해 수제맥주업계는 "지금 당장은 뭘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시장 영향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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