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온스타일은 취향 저격도 점프업한 모습이다. MZ세대를 겨냥한 만큼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 '루이'와 손잡고 뉴트로 '청청패션'을 선보이는 등 트렌드 도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업계 선두 CJ온스타일은 202년 전통의 미국 대표 고급 남성복 '브룩스 브라더스', 하이엔드급 여성복 '센존' 등 고급 브랜드 유치를 통해 하반기 모바일향 패션·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한다.
뷰티도 스위스 '주베나', 이탈리아 '릴라스틸', 이탈리아 '보로탈코'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뿐만 아니라 '티르티르', '누본셀 블랑두부', '라비앙' 등 모바일 중심 신규 브랜드를 발굴, 선보인다. 무엇보다 코스맥스와 협업, 개인형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 론칭 후 패션·뷰티 등 전문몰은 취급고 등이 확대되고 있다. CJ온스타일 패션 전문몰 '셀렙샵'은 63.9%, 뷰티 전문몰 '더뷰티'는 올 4~6월 기준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261%,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 '픽더셀'은 220% 증가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브룩스 브라더스' '센존' 등 브랜드 영입은 이같은 CJ온스타일 디지털 역량이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도 이들 두 유명 브랜드가 국내 정통 패션기업이 아닌 CJ온스타일을 선택한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26년 동안의 라이브 커머스 역량과 모바일 퍼스트 전략 전환, 해외 브랜드 성공적 안착 등이 꼽힌다. CJ온스타일은 미국 베라왕, 프랑스 칼 라거펠트, 다이엘크레뮤 등과 손잡고 국내 라이선스 사업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CJ온스타일은 "해당 브랜드는 TV홈쇼핑과 온스타일 온라인몰, 해당 브랜드 자사몰, 오프라인 사업 운영 등으로 다각화해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패션 브랜드 취급고 1조원대가 목표"라고 했다. CJ온스타일은 "하반기 이들 대형 브랜드 영입과 함께 포트폴리오 전략적 재배치를 진행한다"며 "온라인몰은 모바일 전용 상품을 대거 확대해 패션사업 모바일화를 가속화한다"고 했다. 또 "모바일 전용 상품은 전년 대비 165%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센존' 경우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센존 블루라벨'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브룩스 브라더스'도 패션에 민감한 젊은 남성층을 타깃으로 원래 타깃층보다 더 젊은 디자인의 제품 라인을 강화한다. 8월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9월 TV홈쇼핑과 온라인몰, 자사몰 리뉴얼에 나선다.
한편 CJ온스타일은 타깃층 MZ세대 취향 저격을 위해 가상의 인플루언서와 협업까지 진행한다. 자체 메가 패션 브랜드 '더엣지' 크롭 데님 자켓과 레터링 니트, 세미 부츠 컷 데님 팬츠 등 가을 신상품을 론칭하면서 인플루언서 '루이'와 협업해 뉴트로 트렌드 '청청패션'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루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7명 얼굴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오비스튜디오가 만든 가상 인물이다.
동종업계 GS샵(패션), 롯데홈쇼핑(뷰티)도 기존 전문 프로그램을 강화하거나 전문관을 새롭게 운영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GS샵은 생방송 강점을 살려 패션 전문 간판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 정비에 나섰다. GS샵은 패션 전문 프로그램으로서 매거진 '월간 쇼미'를 발행한다. 팬덤 있는 유일한 홈쇼핑 프로그램인 만큼 진행자 '김트리오' 공식 팬미팅 '쇼팸 미팅'도 가동에 들어갔다.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홈쇼핑 첫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서 실시간 채팅 기반 참여형 '쇼퀴즈' 코너도 운영한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 속 홈뷰티족 증가로 올 1~7월 뷰티 매출이 직전 7개월 대비 20% 이상 늘자 이달 3일 모바일 뷰티 전문관 '랜선 뷰티'를 오픈했다. 피지오겔·키엘·딥디크 등 1500여개 브랜드 7만여개 상품을 구비하고 개인별 맞춤형 뷰티 상품은 물론 트렌드까지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맞춤형 상품 제안 큐레이션 서비스 도입도 내년 상반기 예정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바일을 통한 뷰티 상품 검색, 영상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다"며 "홈뷰티 등이 생활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고객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관을 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