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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진화하는 정유사]① 윤활기유 덕에 상반기 우뚝 선 에쓰오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8-11 16:04:24

업계 3위가 상반기 영업이익 1위…반기 최대 실적

정유업 부진 속 윤활유·윤활기유 수익성↑…2분기엔 정유 부문 압도

"선제 투자로 윤활기유 수익기반 갖춰…장기로도 경쟁 우위"

[사진=에쓰오일]

지난 9일 GS칼텍스를 끝으로 정유 4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올해 상반기 정유 4사의 매출액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이변이 없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에쓰오일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에쓰오일은 반기 최대 실적도 갈아치웠다. 과감한 투자에 기반한 정유업의 진화를 살펴봤다. [편집자]

정유업계 3위인 에쓰오일(S-OIL)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 등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 부문이 실적에 크게 기여하면서다. 정유업계가 외생변수에 취약한 정유업을 탈피해 석유화학·윤활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빛을 봤다.

실적 이변의 원동력은 '윤활기유'였다. 에쓰오일은 윤활유·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에서 1분기(1889억원)와 2분기(2845억원) 모두 경쟁사들을 제쳤다. 상반기 합산 기준으로도 4734억원에 달해 본업인 정유 부문(4945억원)에 필적했다. 정유업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익성이 낮아진 가운데,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윤활유업이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유 4사 모두 윤활유·윤활기유 사업을 하고는 있다. 그러나 에쓰오일이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낸 것은 윤활기유 생산설비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에쓰오일의 윤활기유 일일 생산능력은 4만4700배럴로, GS칼텍스(2만6000배럴)나 현대오일뱅크(2만배럴) 등보다 월등히 높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윤활기유 일일 생산능력이 7만800배럴로 가장 높지만, 가동률을 낮춘 탓에 에쓰오일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시설 경쟁력에 기인한 구조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경쟁 우위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최근 재개했다. '샤힌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 기술을 도입해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말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 작업이 코로나 사태로 잠시 중단됐는데 2분기 말 재개했다"며 "내년 하반기 최종 의사결정을 위해 투자비 등을 좀 더 정확하게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투자 규모가 7조원을 넘는다. 앞서 에쓰오일은 4조8000억원을 투자한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RUC&ODC)를 통해 폴리프로필렌(PP)·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지속적인 석유화학·윤활기유 투자를 통해 비(非)정유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1년 상반기 정유4사 경영실적.(자료=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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