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역할은 한앤컴퍼니와의 최종 딜(거래) 종료 협상을 위한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3100억원대 매각가가 너무 낮다고 보고 재산정을 위한 선임일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한앤컴퍼니는 "현재로선 매도인이 매각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로선 딜 종료를 위해 (매각을) 안 하고 있는 이유를 찾으려고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각가와 이에 대한 대처, 입장 관련해선 "구체적인 딜 내용 부분은 아직 저희도 알지 못한다"며 "매도인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등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한앤컴퍼니는 "지금은 단지 거래 종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매각 결렬 등은 제일 마지막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의 하나 나중에 결과가 안 좋게 끝난 경우엔 소송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소송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이달 홍 전 회장은 매각 결렬이나 갈등 등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현재 계약 종결 조건은 한앤컴과 조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앤컴과 계약 종결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어 "지난 달 30일 주총 이전부터 한앤컴 측에 거래 종결일은 7월 30일이 아니고 거래 종결을 위해 더 준비가 필요해 해당일 거래 종결할 수 없다는 내용을 이미 전달한 상태"라고 했다.
결국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주총을 연기한 게 아니고 계약 당사자 간 거래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할 수 없었기 때문에 9월 14일로 주총을 연기, 속행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최근 홍원식 전 회장도 한앤컴퍼니에 대표 매도인 입장을 밝히는 부분, 한앤컴퍼니와의 계약 이행 관련 협상하는 부분 등 일부 업무와 관련해 법률 대리인으로 새롭게 엘케이비앤파트너스를 선임했다.
엘케이비파트너스 선임을 두고 소송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지만 남양유업은 "엘케이비파트너스는 소송 대리인이나 변호를 맡은 것이 아니라 법률 자문과 앞서 밝힌 한앤컴퍼니 관련 일부 업무에 대한 법률 대리인 지위에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한앤컴퍼니는 주총 당일 입장을 밝힌 이후 계약 종료를 위해 움직여왔고 소송 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수 대금 지급은 8월 31일까지다. 한앤컴퍼니는 아직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