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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제약바이오 CEO]⑤출신학교 SKY+중앙대 '강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훈 기자
2021-09-06 13:59:44

서울대 출신 CEO 중엔 전문경영인 비율 높아...중앙대 약학과 CEO 배출 두드러져

CEO 전체 출신 학과 보면 약학 보단 경영∙경제학...조직 이끌 힘 필요하기 때문 분석

[사진=왼쪽부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로고]

 제약 바이오 업계 CEO들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중앙대 출신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매체가 제약 바이오 상장사 172곳 대표이사 220명의 출신 대학 및 학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대 62명(28.2%), 연세대 22명(10%), 고려대 15명(6.8%)였다.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 CEO로는 허은철(녹십자), 최성원(광동제약), 백승열(대원제약), 오흥주(동국제약), 전승호(대웅제약), 이우석(코오롱생명과학), 엄기안(휴온스) 대표 등이 있다.

서울대 출신 CEO 중에는 전문경영인의 비율이 높았다. 전승호, 이우석, 오흥주, 엄기안 대표 등이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총괄하고 있다.

조중명(크리스탈지노믹스), 박철원(고바이오랩), 이정규(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백영옥(유바이오로직스), 최수영(유틸렉스), 윤성준(인트론바이오) 등 바이오 벤처 기업 대표 중에도 서울대 출신들이 다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세대 출신 CEO로는 권세창(한미약품), 한종현(동아에스티), 윤웅섭(일동제약), 김영진(한독), 김의중(제노포커스), 유원일(아이진), 최호일(펩트론) 대표 등이 있다.

또 고려대 출신으로는 김영주(종근당), 조욱제(유한양행), 장홍순(삼진제약) 대표 등이 있다.

눈에 띄는 건 중앙대 출신 CEO도 15명(6.8%)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김정수(하이텍팜), 강승조(이글벳) 대표 등이 중앙대 출신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앙대 약학 전공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대 약학과는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그 위상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앙대 약학과는 공직이나 제약회사 CEO 및 CFO 등에 두루 포진해 있으며 끈끈한 인맥과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학교, 특정 학과 출신들이 특정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바이오 업계에 비할 바는 아니다”라며 “산업 자체가 약대 출신이 아니면 들어올 틈이 거의 없는데 전국에 약대가 많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서울대 출신은 주로 학계로 빠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체 CEO들의 출신 학과를 보면 약학 전공보단 경영∙경제학 전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빠르고 복잡하며 경쟁이 극심한 기업환경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기본적 원리와 원칙을 도출해,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벤처투자사 관계자는 “초창기 바이오 기업들은 교수들이 창업을 주도했는데 아무래도 회사 경영 및 영업 면에서 서투른 면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반 기술을 갖춘 교수들이 연구에만 집중하고, 시장 상황 파악 및 제품화 개발은 전문경영인이 하는 공동 창업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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