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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유통가 하반기 실적 '우상향' 전망…보복 소비ㆍ명품 특수에 '방긋'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0-21 07:00:00

3분기 대형마트 실적 하락 '불가피'...하반기 '온라인' 등 실적 견인

명품·패션' 수요 지속...하반기 백화점 실적 개선 전망

[사진=이마트 사이트 캡처]

올해 3분기 대형마트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차 대유행 지속과 5차 지원금 사용처 제외로 인해서다. 백화점업계도 상황은 같지만 '명품' 보복 소비가 지속되면서 외려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마트도 온라인 성장세와 맞물려 4분기엔 개선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하반기 유통가 실적은 상향 곡선을 그리리란 전망이다.

20일 관련 공시 등에 따르면 이마트 9월 별도 실적은 전년 동월 실적 1조4418억원에 비하면 8% 하락한 1조3269억원이다. 전월 매출 1조3355억원에 비해도 0.6% 떨어진 것이다.

9월 총매출액은 7.7% 역신장했다. 기존점 총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8.4% 줄었다. 9월 할인점은 전체 8.5%, 기존점 8.9% 감소했다. 이외 트레이더스도 전체 0.4%, 기존점 6.6% 줄었다. 전문점은 전체 8.3%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엔 전년 대비 추석 시점 차이와 9월부터 시작된 국민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이 꼽힌다. 올해 추석은 9월 21일이었던 반면 지난해 추석은 10월 1일이었다. 지난해엔 명절 전 대량 구매 등 소비가 9월에 반영됐지만 올핸 연휴 이후 소비 감소 패턴 등이 9월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마트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6조4625억원, 영업익은 전년비 3.3% 감소한 146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대형마트업계는 11월 글로벌 쇼핑 특수 기간 전후 온라인 성장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하반기엔 올해부터 온라인 비중을 늘린 쓱데이뿐 아니라 창립 행사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며 "더 많은 혜택 등을 선보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고 했다.

롯데마트도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점당 매출액 증가로 오히려 지난해 영업익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도 영업익 307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업계는 점포 리뉴얼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쇼핑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지속해온 롯데마트도 올해부턴 폐점 대신 리뉴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온라인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71개 대형마트 점포 내 일반 피킹 앤 패킹(PP) 센터 비중을 줄이면서 자동화 인프라를 구축한 세미다크·스마트 스토어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그간의 실적 악화가 오프라인 매장 효율성 저하, 고정비 부담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비용 구조 효율화와 맞물려 온라인 성장은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업계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하반기에도 보복 소비가 지속되면서 명품뿐 아니라 백화점 수익성에 영향이 큰 패션·잡화 부문 신장세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기대 이상 실적을 내리란 분석이다. 3분기 연결 총매출, 영업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37% 신장한 2조1710억원, 610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명품이 전년 3분기 대비 8%로 신장을 이끌고 있지만 영패션과 남성패션, 아동, 스포츠 등도 10~20% 성장하며 매출 비중을 높이면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하루 매출 90억원을 손익분기점(BEP)으로 볼 때 공항점 포함 연내 월 BEP를 달성하리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9월만 보면 영·남성패션과 아동, 스포츠 카테고리가 35% 내외 고신장, 20% 명품 성장률을 넘어서면서 4분기 의류 매출 성수기 기대감을 낳고 있다. 9월엔 면세점도 흑자 전환했다.

무엇보다 4분기 11월 '위드 코로나' 기대감도 크다. 명품 수요 이전 가능성이 높은 해외 여행이 당장 크게 늘진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명품 특수는 유지되리란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위드 코로나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해외 여행 재개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연말부터 내년 초 기간 백화점업계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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