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기대감도 크지만 코로나 사태로 매출 타격이 컸고 사태가 거의 2년 간 지속된 만큼 시장 상황 개선 등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관련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내달 단계적 일상 회복과 맞물려 CJ푸드빌 프리미엄 매장 전환 등 지연됐던 오프라인 매장 특화 사업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소비 심리도 풀리면서 이에 상응하는 경험, 서비스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면서 고객 맞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빕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점포 투자를 지속하면서 2018년부터 수도권에 이어 지방 매장을 특화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전환하는 작업에 나서왔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목동과 일산 등 수도권·지방 거점에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이 같은 특화 매장 전환은 매출이나 고객수, 고객 만족도 등 여러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문을 연 목동 현대41타워 41층에 340평 규모로 자리잡은 빕스 프리미엄 매장은 최근까지 41층 한강 뷰로 즐기는 오프라인의 차별화 경험을 강점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위드 코로나 기대감과 맞물려 목동 빕스 매장은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더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CJ푸드빌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매장을 업그레이드해왔다"며 "그간 코로나 사태로 야기된 모든 면에서 조금 더 상황이 나아지고 억눌렸던 소비가 풀리는 시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CJ푸드빌은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와 함께 그동안 다각화해왔던 레스토랑 간편식(RMR), 배달 등 비점포 매출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위드 코로나로 당장 인원 제한이 풀리면 애슐리 등 뷔페 사업이 되살아나리란 기대감이 크다.
이미 이랜드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는 10월 21일부터 '퀸즈 페스티벌'을 열고 역대 최다 신메뉴로 오프라인 매장 프로모션에 나섰다. 통상 시즌이 바뀔 때마다 20가지 신메뉴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엔 50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실제 G마켓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최근 한 달간 외식 상품권(뷔페·레스토랑·외식 e쿠폰) 판매는 60% 늘면서 외식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해당 기간 패밀리 레스토랑 e쿠폰 신장률은 87%(이외 중식·일식 53%, 전국 지역 뷔페 32%)로 가장 높다.
내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 개시와 함께 재개되는 소비 쿠폰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식·숙박·공연 등 9종 소비 쿠폰은 온오프라인 동시 사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2282억원 가량의 소비 쿠폰이 풀릴 예정이다.
일상 회복은 6주(4+2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다음달 1단계(생업시설 운영 제한 완화)에 이어 12월 13일 2단계(대규모 행사 허용), 내년 1월 24일 3단계(사적 모임 제한 해제) 개편 일정이다. 3단계에서는 시설 운영, 사적 모임 등 관련 제한이 모두 풀린다.
1단계가 적용되는 내달부터 유흥시설(밤 12시 영업 제한, 2단계 제한 해제)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24시간 영업할 수 있게 된다. 사적 모임은 10명까지 허용된다. 유흥·실내체육시설 등 고위험시설엔 백신 접종완료자나 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음성 확인자 입장만 허용하는 '백신 패스' 등이 도입된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직격타를 입었던 하이트진로 등 주류업계도 "그동안 침체됐던 유흥시장 판매가 다시 활성화하리란 기대감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아직은 거래처 상황 등을 예의 주시하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