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3개월 만이다. 한은은 올해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p 인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10월에는 0.75%로 동결했다.
내년 1~2월 추가 금리 인상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는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며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어 내년 1분기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과정은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의 과정임을 강조하며 통화정책의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8월과 동일한 4.0%를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연 2.1%에서 2.3%로 0.2%p 상향 조정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따라 나섰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