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초부터 뷰티업계 2위 아모레퍼시픽과 협업을 진행하고 보험 신계약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아모레퍼시픽과 협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합성어)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신한라이프는 아모레퍼시픽은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아 신한라이프의 보험상품 판매는 물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은 신한라이프의 MZ세대 전담부서 밀레니얼스쿼드에서 기획했다. 이들은 MZ세대를 신한라이프로 유입시키기 위해 보험 외 이종(異種)업계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논의 끝에 MZ세대의 호감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을 협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라이프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작한 한정판 굿즈를 활용해 MZ세대로부터 계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월납보험료 10만원 이상인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한정판 굿즈(핸드케어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한라이프는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이 일선 보험설계사들의 영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라이프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보험사가 신뢰, 안정의 이미지를 가진 유명배우를 광고모델로 활용할 때,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영상 광고 모델로 활용해 MZ세대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개발한 가상의 22세 여성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신한라이프와 아모레퍼시픽은 정식적인 업무제휴를 체결한 것은 아니다"며 "아직 기초 수준의 협업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협업을 진행한 뒤 정식 업무 제휴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MZ세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MZ세대는 상품과 함께 재미도 소비하는데, 신한생명(현 신한라이프)는 이런 소비특성에 착안해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와 협업을 통해 ‘신한생면’ 기획 제품으로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