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MO 1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내 5공장 착공…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글로벌 1등 기업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짓고 있는 4공장 부분 가동을 예정보다 6개월 앞당긴 올해 10월부터 시작한다.
 
이미 1, 2, 3 공장 가동으로 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 공장을 통해 '초격차'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 성장을 위한 2022년 로드맵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사업 방향 및 비전은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해 글로벌 최고 CMO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존림 대표는 "4공장은 6개월 앞당긴 올해 10월부터 부분 가동할 예정이고 전체 가동은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3곳의 대형 제약사와 5개 제품을 수주했고, 20개 제약회사와 30개 제품의 수주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서 1공장(3만ℓ), 2공장(15만4000ℓ), 3공장(18만ℓ)을 완전 가동 중이다. 그리고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4공장(25만6000ℓ)을 건설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애초 4공장은 2023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올해 10월부터 부분(6만 L) 가동할 예정"이라며 "공장 설립과 가동까지 대개 4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약 40% 앞당긴 것으로, 나머지는 2023년 2분기에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에 4공장이 전체 가동되면 총 생산능력이 62만 L로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서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4공장은 완공 전에 이미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바이오의약품 CMO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한다. 향후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 후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 및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글로벌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있는 보스턴 지역으로도 진출하고, 향후 유럽과 중국 등에도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등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본격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도 한국 바이오기업 최초로 선정됐다.
 
한편 존림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2022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주요 성과 및 계획을 발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9000여명의 투자자와 450여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컨퍼런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메인트랙 배정을 받은 후 올해까지 6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는 한국 기업 중 최초의 기록이다.
 
존림 대표는 “2022년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