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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중은행 유예해준 대출 140조원 달해..."4월부터 갚아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2-07 15:38:35

소상공인 대출 상환 부담 가중

[연합뉴스]

5대 은행이 코로나19 지원책으로 상환 등을 미뤄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 원금과 이자가 1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원책의 일환으로 상환 등을 미뤄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과 이자의 총액이 올해 1월 말 기준 139조4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였던 2020년부터 초부터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유예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자 지원 종료 시점이 6개월씩 3차례 연장됐다. 만기가 연장된 대출(재약정 포함) 잔액은 129조694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원금을 나눠 갚고 있던 기업 '분할 납부액' 9조6887억원도 받지 않고 미뤄졌고(원금상환 유예), 이자도 664억원 유예됐다. 

현재 5대 은행이 코로나19 관련 약 140조원에 달하는 잠재 부실 대출을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금융 지원 종료 준비에 들어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코로나 대출 재연장 가능성에 대해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는 3월 말 종료를 원칙으로 하되 종료 시점까지 코로나 상황, 금융권 건전성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7일 비공개로 KB국민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신한카드·신용보증기금·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기관의 고위 중소기업 담당자들과 '소상공인 비(非)금융 지원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아울러 금융위는 다음 주부터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부행장급)과 '코로나19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 관련 비공개 개별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은행들은 이미 지원 대상 소상공인∙중소기업들에 유선 또는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유예 종료일과 납입기일 등을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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