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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힘 받는 '궐련형 전담'...국내외 시장서 KT&G K전담 '릴' 활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2-18 19:21:14

[사진=KT&G]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한 국내 전자담배 판매량 증가 속 KT&G K전자담배 '릴'의 국내외 활약이 고무적이다. 해외 진출은 첫해 '릴 하이브리드 2.0', '릴 솔리드 1.0' 중심에서 기술 혁신을 거듭, 작년엔 '릴' 2세대 모델 '릴 솔리드 2.0'이 중심이 됐다. 

18일 KT&G에 따르면 작년 영업익은 전년 1조4732억원 대비 10.4% 줄어든 1조3195억원이지만 매출은 5조2284억원(2020년 5조553억원)으로 2년 연속 5조원대로 최고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역대 최대 매출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호조 덕분이다. 영업익은 담배 수출, 면세점 매출 부진 등으로 떨어졌다. 

국내 담배 판매 규모는 전년과 엇비슷한 35억9000억갑으로 국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가 확대되고 있다. 전담 시장 침투율은 전년 대비 2.1% 포인트 늘어난 약 14.8%선이다. 

올 1월 기재부 담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궐련 판매량은 31억5000만갑으로 전년 32억1000만갑 대비 2.0% 감소하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4억4000만갑으로 전년 3억8000만갑 대비 17.1% 확대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 강화 등으로 담뱃재, 냄새가 없고 덜 유해한 궐련형 전자담배 선호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건강과 저자극 제품 선호 트렌드가 이런 성장세 원인인 셈이다. 업계는 "냄새 안 나고 유해성 덜한 전자담배를 찾는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기조는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64.6% 가량의 KT&G에서도 드러난다. KT&G도 작년 일반 담배 판매량은 410억5000만 개비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는데 이는 전자담배로의 수요 이동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작년 KT&G 전담 전용 스틱 점유율은 40.4%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성장했다. 2017년 2% 대비 20배 성장이다. 특히 올 1분기 직전 작년 4분기 전용 스틱 점유율은 42.5%다. 이는 제품 출시 후 분기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KG&G 궐련형 전자담배 '릴' 국내 점유율은 올 1월만 보면 국내 편의점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 기준 44.3%로 이처럼 한국필립모리스(PMI)와 같아지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점유율은 2017년 한때 점유율 87%까지 독주했다가 최근 44.5%까지 떨어진 상태다. 통상적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PMI 50%, KT&G 40%, BAT로스만스가 10% 정도다. 

업계는 KT&G나 BAT로스만스 잇단 신규 기기 출시로 한국필립모리스 점유율이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PMI 새 기기 출시가 더디면서 BAT로스만스도 점유율이 늘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상반기 한국필립모리스가 출시를 예고한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업계는 아이코스 새 기기가 투입이 되면 PMI 점유율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담 점유율 싸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KT&G '릴'은 한국필립모리스와 협업을 통해 이탈리아 등 22개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아시아, 동유럽 국가 위주던 '릴'이 서유럽 시장까지 보폭을 넓힌 것이다. 수출국이 늘수록 기기,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주요 시장은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 국한돼 실적 성장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외 유럽 등지 소비는 궐련형 전담이 아닌 액상형 전담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액상형 전자담배(CSV 전자담배)는 사실상 국내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여기엔 여러 요인이 복합적인 것으로 지적된다.

2019년 미국 중증폐질환 사태 이후 정부는 3차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이후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이외 업계는 해외와 다른 국내 법 니코틴 농도 제한 등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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