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지난달 24일부터 2주동안 모금한 500만 달러(약60억원)를 긴급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기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식수위생,교육,보건,보호 사업에 쓰인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캠페인에는 약 7000명이 동참했고 배우 한지민과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등 인사들과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참여해 큰 힘을 보탰다.
유니세프는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 이후 상황이 악화되자 기존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긴급구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측은 "유니세프는 이번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기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25년간 우크라이나에 국가사무소를 설립해 어린이 구호활동을 해왔다"며 "우크라이나 내 5개 지역 사무소는 위험한 현 상황에서도 철수하지 않고 130여명의 직원들이 그대로 현장에 남아 어린이들 곁을 지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1천663명, 부상자는 1천67명 발생했다. 이달 9일에는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가 폭격을 당해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을 떠난 난민 중 어린이가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7명 중 1명은 난민이 된 것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과거 국제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우리가 이제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기부해주신 덕분에 짧은 시간동안 큰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긴급 구호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어린이 지원 캠페인은 계속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