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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신세계 65기 주총..."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 구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3-24 11:58:03

'명품통' 손영식 신세계 대표...사내이사 선임 "면세 사업 성공 기반 '신사업' 추진"

'미술품 경매·라이브 커머스·개인화 서비스' 확대..."신세계만의 플랫폼 구축"

[사진=이호영 기자]

 신세계는 모바일 미술품 경매 사업, 라이브 커머스 등 성장을 확대하며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 구축에 나선다. 

신세계 24일 제65기 정기 주총에서는 손영식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부가통신사업 등 정관 변경건을 최종 승인했다. 

앞으로 이런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은 손영식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해나간다. 손영식 대표는 현재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명품 MD에 능통한 전문가다. 신세계디에프 사업 총괄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한 손 대표는 면세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차정호 대표는 백화점 부문으로 이동한다. 

주총 전 차정호 대표는 의장으로서 영업 보고를 통해 "2년여 동안 코로나, 디지털 세상 변화는 전통 백화점에 많은 과제를 던져준다"며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고객 통점(페인 포인트)을 헤아려 우리만의 기회를 찾는 여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가속화한 디지털화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통합형 백화점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전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과 비대면 경험을 하나로 합치고 경계를 허무는 작업 중이다.  

차 대표는 "라이브 방송, 메타버스, NFT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선도적으로 전략화해 추진 중"이라며 "향후 서비스와 커머스가 결합된 '신세계만의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신세계 근본 자산이자 강점인 오프라인을 최대한 접목해 온라인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자를 만들어가겠단 전략이다. 트렌디하며 희소성 있는 MD를 계속 발굴하면서 넥스트 트렌드를 대비해나간다. 

다양한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한다. 이번 주총에서도 사업 목적에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광고대행·기타광고업 ▲데이터 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컨텐츠 개발 및 공급업 5가지를 추가하면서 정관을 변경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업 추가는 최근 신세계가 주력해온 사업들을 본격화하기 위한 작업이다. 앞서 작년 3월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등을 추가, 그해 말 국내 미술품 경매 서울 옥션 주식을 사들인 상태다. 지난 18일엔 '아트갤러리 위드 서울 옥션'을 모바일 앱 내 개설하고 온라인 미술품 경매도 개시했다.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은 이런 모바일 경매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외 '부가통신사업' 추가로 그동안 SSG닷컴 내 '쓱라이브(SSG.LIVE)'를 통해 선보여온 백화점 라방을 작년 10월 백화점 모바일 앱에 별도 '신백 라이브' 탭을 만들고 베타 서비스에 들어갔다. 정관 등록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또 그동안 적용해온 챗봇 'S봇' 등 고객 개인화 서비스('데이터 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도 정교화해나간다.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광고대행·기타광고업' 사업은 뷰티 편집숍 시코르 페이지 내 배너 광고 운영을 위한 작업이다. 입점 브랜드 배너 광고 관리 등을 위한 것이다. 이외 모바일 앱 제공 콘텐츠도 다양화한다. 

지역 1번지 점포 전략을 기조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작년 신세계 실적은 사상 최대를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한 해 신세계 매출은 1조6716억원, 영업익 2615억원이다. 신세계 강남점 경우 2조5000억원 거래액으로 글로벌 1위 수준 외형을 이뤄냈다.

이날 현재 신세계 주가는 25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28만원 대비 떨어지긴 했지만 최근 12월(22만2000원), 1월(23만3000원) 대비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총장을 나서던 한 주주는 예고된 신세계 행보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잘 하고 있어 추가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쿠팡 등 대항마는 오프라인 전통 기업에서는 신세계가 아닐까 할 정도로 온라인 역량이 있으니까 기대하며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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