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현재 제조업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개인화 맞춤 주문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목적"이라고 봤다.
또 "맞춤 주문에 대응하려면 필요한 게 유연성"이라며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이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적시 생산(JIT)'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적시 맞춤(FIT)'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박정수 교수는 "지금 이대로 변화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제조업 환경, 디지털 전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빅데이터가 등장했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전환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식품기업 스마트 팩토리에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품질' 관리다. 또 스마트 팩토리에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바로 현장, 아날로그다. 현장 전문가의 감, 경험을 어떻게 디지털화, 알고리즘화하고 적용해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 받을 것이냐 이게 관건인 셈이다.
박 교수는 "매출 상승, 신규 고객 유치, 이익 개선 등 개별 식품기업마다 처한 문제가 다를 것"이라며 "경영 목적을 명확히 하고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면 된다. 목적과 수단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팩토리는 어떤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제조업의 새로운 뉴노멀(문화), 제조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영업, 마케팅, 생산자 정의 등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이어 "스마트 팩토리 수단은 메타버스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메타버스 등은 경영 목적을 해결하는 수단일 뿐이라는 얘기다.
또 "어떤 형태로든 경험치를 상승 시키는 것, 체험치를 중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결국 고객 경험 관리를 잘 하는 기업이 최종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박정수 교수는 "식품기업은 자사에 맞는 '나만의 스마트 팩토리', '나만의 솔루션'을 스스로 그리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라며 "고객이 개인화한 맞춤을 요구한다는 것은 이제 제조업도 유통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를 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