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로 본허가를 획득한 것은 최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며, 출자자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새롭게 설립되는 보험사가 소비자 편익을 높이면서도 보험산업의 경쟁과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정식 출범해 3분기 중으로 보험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을 선보여 고객몰이를 한 후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손해보험의 무기는 월 50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이다. 또 플랫폼을 통한 간편 가입 및 청구, 인공지능(AI)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AI 챗봇을 통한 24시간 소비자 민원 처리 등이 특징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에 대한 인식을 바꿔온 것처럼 새로운 디지털 손보사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다시 만들것"이라며 "기존 편견을 뛰어넘는 보험을 통해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 및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