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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서울 한복판에 항공택시 뜬다"…현대차, UAM 맞손 상대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4-17 15:14:06

현대건설, 이지스운용 등 3사 MOU 체결

도심 항공 교통(UAM)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필수 인프라인 버티포트 건설 시기를 둘러싼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달 8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이 UAM 관련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형 교통 수단 '도심 항공 교통(Urban Air Mobility·UAM)'의 필수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iport) 구축을 위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이지스자산운용 3사가 맞손을 잡았다. 버티포트는 UAM 비행체가 충전·정비 등을 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장으로, 첫 사업 후보지로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다.

3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UAM 버티포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업계는 신규 교통 인프라 시설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UAM 버티포트가 주택·업무·상업시설과 연계해 다양한 개발 확장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먼저 이지스자산운용은 버티포트 사업지 선정과 사업모델 개발에 나서고, 현대건설과 현대차는 버티포트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UAM 기체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버티포트 첫 사업 후보지는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이 참여한 신설 개발 법인은 올해 2월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인수한 이력이 있는데, 관계사들은 이곳에 UAM 버티포트를 만들어 서울역·서울로·남산을 잇는 미래형 도심을 구현할 방침이다.

협약을 맺은 3사는 또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외에 추가 사업지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밀레니엄 힐튼 개발을 중심으로 서울역 일대를 국가 중앙역에 걸맞게 개발해 시민 삶의 질 향상, 도시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UAM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사업화 방안, 컨셉 수립 등 버티포트 관련 개발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나아가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UAM 특화도시 적용 등 다양한 모델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로 구성된 UAM 팀 코리아의 민간기업 9개 사에 포함돼 있다. 이중 현대건설은 유일한 민간 건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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