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전면 해제됐지만 은행 영업점은 여전히 1시간 단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 분기 역대급 실적으로 성과급, 배당 파티를 벌이면서 코로나19발(發) 최대 수혜 직군으로 꼽히는 은행권이 영업점 운영 시간을 정상화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취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난 18일부터 완전 해제된 지 9일째, 영업일 기준 7영업일이 흐른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비롯한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회원사들은 개별 영업점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불거지기 시작한 2020년부터 기존(오전 9시~오후 4시) 운영시간 대비 1시간을 단축해 운영해 온 조처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동일한 실정이다. 은행연합회를 필두로 사측을 가리키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노조 측을 대표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노)은 이 같은 영업점 운영시간이 앞선 양측의 교섭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노사 간 공식적 합의된 부분이기 때문에 개별 은행들이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2022년 산별중앙교섭이 지난 19일부터 돌입한 점을 고려할 때 영업점 운영시간을 둘러싼 양측 추가 협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노와 사용자협의회 간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특정 은행의 결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산별 교섭 안건이 될지는 모르지만 향후 협의가 이뤄져야 변경이 가능하고, 원래 운영시간대로 회복할지 여부도 지금으로서는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노 역시 영업점 운영시간 정상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산별 교섭이 이제 막 시작한 데다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해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되는 등 코로나 시국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자체 분석에서다.
금노 관계자는 "지난 1차 교섭 상견례 때 이 건(영업점 운영 시간)을 놓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통상 산별 교섭이 2~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을이 돼서도 원상 복귀가 될 지는 미지수이고, 주 4일 근무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사용자협의회 측도 별다른 입장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영업점 이용에 불편을 겪는 금융소비자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팬데믹으로 촉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거래가 대중화됐더라도 노약자, 도서 산간지역 거주자 등 취약계층에는 영업점 접근성이 떨어져 금융소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이 핵심이다.
시중·지방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저축은행도 동일한 시간에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권은 은행권 변동 사항을 주시한다는 스탠스로 은행들이 먼저 코로나19 이전처럼 운영시간을 회복하면 그 시기에 맞춰 움직일 예정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 시간만 그대로 유지될 뿐 은행별 탄력 근무, 재택근무제 등은 원상 복귀하는 추세"라며 "시중은행을 비롯해 대부분 자율적으로 근무제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5대 은행이 소속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2362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이익 합계가 5조원 선을 넘어섰다. △KB 1조4531억원 △신한 1조4004억원 △하나 9022억원 △우리 8842억원 △농협금융 5963억원 순이다.
26일 취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난 18일부터 완전 해제된 지 9일째, 영업일 기준 7영업일이 흐른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비롯한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회원사들은 개별 영업점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불거지기 시작한 2020년부터 기존(오전 9시~오후 4시) 운영시간 대비 1시간을 단축해 운영해 온 조처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동일한 실정이다. 은행연합회를 필두로 사측을 가리키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노조 측을 대표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노)은 이 같은 영업점 운영시간이 앞선 양측의 교섭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노사 간 공식적 합의된 부분이기 때문에 개별 은행들이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2022년 산별중앙교섭이 지난 19일부터 돌입한 점을 고려할 때 영업점 운영시간을 둘러싼 양측 추가 협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노와 사용자협의회 간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특정 은행의 결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산별 교섭 안건이 될지는 모르지만 향후 협의가 이뤄져야 변경이 가능하고, 원래 운영시간대로 회복할지 여부도 지금으로서는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노 역시 영업점 운영시간 정상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산별 교섭이 이제 막 시작한 데다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해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되는 등 코로나 시국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자체 분석에서다.
금노 관계자는 "지난 1차 교섭 상견례 때 이 건(영업점 운영 시간)을 놓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통상 산별 교섭이 2~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을이 돼서도 원상 복귀가 될 지는 미지수이고, 주 4일 근무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사용자협의회 측도 별다른 입장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영업점 이용에 불편을 겪는 금융소비자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팬데믹으로 촉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거래가 대중화됐더라도 노약자, 도서 산간지역 거주자 등 취약계층에는 영업점 접근성이 떨어져 금융소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이 핵심이다.
시중·지방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 저축은행도 동일한 시간에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권은 은행권 변동 사항을 주시한다는 스탠스로 은행들이 먼저 코로나19 이전처럼 운영시간을 회복하면 그 시기에 맞춰 움직일 예정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 시간만 그대로 유지될 뿐 은행별 탄력 근무, 재택근무제 등은 원상 복귀하는 추세"라며 "시중은행을 비롯해 대부분 자율적으로 근무제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5대 은행이 소속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2362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이익 합계가 5조원 선을 넘어섰다. △KB 1조4531억원 △신한 1조4004억원 △하나 9022억원 △우리 8842억원 △농협금융 5963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