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대한경영학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기존 용어의 의미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이코노믹데일리 산업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2대 메가 트렌드로 'ESG'와 '메타버스'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ESG의 의미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기존 매체와 서적에서는 대부분 'ESG 경영'을 기업에 한정하고 있다"라며 "ESG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곳에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는 지금까지 기업의 비(非)재무구조에 대한 평가 요소로 활용돼왔다. 각각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영역을 나눠 기업별로 성적을 매겨왔다.
문 회장은 "투자 관점에서만 본다면 기존 표현도 맞다고 볼 수 있지만 외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다소 달라진 부분이 있다"라며 "E·S·G라는 세 가지 요소의 뿌리는 '지속 가능성'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성와 범용성을 고려해 ESG 용어는 '조직의 지속 가능성 요소인 환경(환경경영), 책임(책임경영), 투명경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ESG는 기업의 경영이 아닌 ESG 소비, ESG 금융 등 많은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를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존 가능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 사회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다. 문 회장은 "메타버스는 하나의 단일 산업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그런 방식으로 메타버스 혁명, 메타버스 경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 이코노믹데일리 산업포럼은 이코노믹데일리(구 데일리동방)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산업계의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