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6517억원, 158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 늘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는 매출이 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9.6%다.
사업 부문별로는 콘텐츠 부문 매출이 765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콘텐츠 부문 중에서도 스토리 매출이 두드러졌다. 1분기 스토리 매출은 240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갱신했다.
국내,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이 상승한 데다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된 덕이다. 픽코마는 카카오의 해외 시장 진출 성공을 알린 시발점으로서,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카카오를 창립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글로벌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44억원을, 미디어 매출은 75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6%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게임 매출은 2,45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 탓에 직전 분기보다는 12% 감소했다. 톡비즈 매출(4610억원) 가운데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른바 주식 '먹튀' 논란과 잇따른 대표 사퇴 등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카카오는 경영 쇄신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베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환경 원칙을 제정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