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순매출 9344억원, 영업익 889억원이라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익도 36.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54억원으로 전년 1분기 559억원 대비 35.1%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 비하면 매출(-15.1%)과 영업익(-5.6%)은 모두 줄었지만 당기순이익(13.7%)은 늘어난 모습이다.
백화점 부문은 1분기 순매출 5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027억원으로 35.2% 확대됐다. 이런 영업익 증가는 3월부로 확진자 수 증가세가 꺾이고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패션·스포츠 등 고마진 상품군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면세점 부문은 1분기 순매출 4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확대됐다. 다만 영업 손실은 140억원으로 전년 1분기 손실 112억원 대비 28억원 가량 손실폭을 키웠다. 이익률 하락 등이 원인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백화점 부문은 오미크론 대규모 확산으로 자가 격리자가 늘면서 집객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매출에 큰 지장은 없었다"며 "특히 매출 증가는 확산세 고점을 지나며 소비 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이어 "면세점 부문도 중국 내 방역 봉쇄 정책 등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수입 화장품 확대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