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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통령이 밀어주는 원전...두산에너빌리티, 수주 환경 '청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6-25 06:00:00

尹대통령, NATO 정상회의 참석해 직접 '원전 세일즈' 나설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원자력 발전 기업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환경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취임 후 연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른바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 산업 부활을 천명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체코·폴란드·네덜란드 정상과 양자 회담을 열고 원자력 발전 등 세일즈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수원은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주간 체코와 폴란드 언론인을 국내로 초청해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와 함께 진행하며, 첫째 주에는 체코, 둘째 주에는 폴란드 언론인들이 참여한다. 방문단은 한수원 본사와 새울원자력본부,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외국 정상들을 만나게 되면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며 "세계 원전 시장 규모가 1000조 원에 달하는데, 지금 어려운 원전 업계에 응급조치를 취해 살려놓으면, 전후방 연관효과가 나면서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를 제작하는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원자력 공장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해 한국형 대형원전인 APR 1400의 주기기 등을 국내외에 공급했다. 지난 40년 동안 국내외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사업이 수년 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조 단위 규모의 신규 원전 수주가 한건도 없었고, 원전 사업 관련 대규모 일감도 마련하지 못했다. 만약 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5년 동안 신규 원전 수주 등을 통해 매출을 더 많이 올려 경영 정상화 시기를 앞당겼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원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의 신규 원전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5년 후 얼마나 발전해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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