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상반기 국내와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속이 쓰리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3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국내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30.50%였다.
개미들이 상반기에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연초이후 15조375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28.22% 하락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개인이 2조원가량 순매수한 네이버는 연초 이후 37.38%, 1조원 이상 순매수한 카카오(-40.18%), 삼성전자우(-27.67%), SK하이닉스(-33.21%), 삼성전기(-35.44%)도 연초 이후 주가가 부진했다.
서학 개미들 속을 더 타들어 간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으로 상위 10개 해외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44.39%를 기록했다.
서학개미의 손실 폭은 동학개미보다 더 컸다. 개인 순매수 금액으로 상위 10개 해외종목의 상반기 평균 등락률은 -44.39%로 더 부진했다.
상반기에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인 테슬라 주가는 작년 말 1056.78달러에서 지난 1일 681.79달러로 35.48% 내렸다.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액은 22억3223만달러로, 원화로 약 2조9000억원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해외주식 중 순매수 금액 2위인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TQQQ)는 작년 말 83.17달러에서 지난 1일 24.39달러로 70.67% 내려앉았다. 3위 종목인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SOXL)와 10위인 기술주 3배 레버리지 ETN(BULZ)도 각각 82.90%, 86.17% 급락했다.
엔비디아(-50.62%) 주가가 294.11달러에서 145.23달러로 내렸고 애플(-21.76%), 알파벳 A(-24.61%), 마이크로소프트(-22.81%) 등 대형 기술주도 직격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