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상함에 따라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파킹통장은 단기간 돈을 예치해도 비교적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예금 상품이다.
SBI저축은행은 1억원 이하 한도로 이달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2.2%로 인상했다. OK저축은행은 'OK 읏통장'의 10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연 3.0%를 제공하고, 1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8%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스파킹통장' 상품을 2억원 한도로 300만원 미만 예금시 연 2.2%를 제공하고, 300만원 초과시 연 1.7% 금리를 제공한다. JT저축은행의 'JT 점프업 저축예금'은 우대 금리 조건과 한도 없이 연 1.3%의 금리를 제공한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라면 저축은행의 외환 서비스를 주목해볼 만하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에서 외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일 100만원 한도로 미국, 일본,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스위스, 중국 등 12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소액 해외 송금 핀테크 업체 센트비와 제휴를 맺고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6개국에 최대 300만원까지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앱 'SB톡톡+'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미국, 일본 유로화 환전을 신청하면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아울러 저축은행업계는 휴가철 집에서 머무는 '집콕족'을 위한 비대면 이색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공식 계정을 오픈하고 ESG, 상식 등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참여형 컨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사 직장인이 경험하거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재구성한 유튜브 채널 '웰컴투짠테크'와 웰컴스포트 패널에서 여자 당구 예능 '미쓰리쿠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ESG송을 제작하기 위해 모인 '페퍼그린밴드'의 일대기를 5편의 웹 예능으로 제작해 제공 중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진 MZ세대를 대상으로 N잡에 대한 인식과 다양한 재테크 팁을 전달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읏맨' 유튜브 채널에서 읏맨 이야기를 담은 웹툰, 쿡방, ASMR 등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 100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저축은행업계가 금융 상품 외에도 SNS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이색 컨텐츠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