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의 하반기 주요 신작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에 출시 첫날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이용자 반응은 다소 싸늘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넥슨은 25일 하반기 기대작 게임 히트2를 정식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히트2는 그동안 '서든어택', 'V4', '블루아카이브' 등을 내놓은 넥슨의 개발 전문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내놓는 MMORPG다. 넥슨은 지난 6월 30일부터 히트2 사전예약에 나서며 대대적인 홍보를 이어왔다.
◆ 기존 MMORPG 인기 요소에 새 기능 추가
히트2에는 기존 국내 MMORPG에서 인기를 끈 요소와 함께 '이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모델도 추가됐다.
넥슨에 따르면 ▲원작 히트의 세계관을 잇고 ▲고품질 그래픽을 사실감 있게 구현하며 ▲독특한 기믹이 적용된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가 펼쳐지고 ▲독자적 시스템에 기반한 유저간 상호작용 등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히트2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으로는 ▲조율자의 제단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캐릭터 선물하기 등 요소가 있다. 조율자의 제단은 이용자가 직접 게임 내 서버마다의 규칙을 정하는 시스템이고,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일종의 '추천 코드'를 입력해 이용자가 결제할 때마다 게임사 수익의 일부를 인터넷 방송인과 나누는 방식이다. 캐릭터 선물하기의 경우 친구·지인 등에게 게임 내 캐릭터 일부를 선물할 수 있는 기능으로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출시 첫날 지표는 '양호'...이용자들은 "리니지랑 다른 게 뭐냐"
고사양 그래픽과 각종 기능을 갖춘 히트2는 출시 첫날인 25일 오전 11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인기 앱/게임 4위·롤플레잉(RPG) 장르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히트2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모바일 환경은 물론 PC버전 플레이도 지원해 실제 다운로드 및 이용자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
다만 게임 공식 커뮤니티 내 이용자들은 불만을 표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대부분 이용자들은 "리니지 욕하더니 다른 게 뭐냐", "이제 한국 게임은 쳐다도 안 보겠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이같은 불만이 나오는 이유는 히트2 개발진 측의 그동안 발언 때문이다. 넥슨은 이번 히트2에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며 국내 MMORPG 환경을 언급하며 특정 업체를 겨냥한 듯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세 차례에 걸친 디렉터 코멘터리를 통해 "이용자를 실망시키지 않겠다", "배신감들지 않도록 하겠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이같은 발언에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주 박영진 넥슨게임즈 히트2 프로듀서가 핵심 사업모델 중 하나로 '캐시 악세사리'가 도입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대대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게임 내에는 '캐시 악세사리'가 도입된 모습이다. '반지 강화 지원 패키지'라는 이름의 이 판매상품에는 3만3000원의 가격이 매개졌다. 이외 '클래스 소환', '시즌패스' 등 기존 국산 MMORPG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과금모델이 적용된 모습도 엿보인다.
이용자 비판과는 별도로 넥슨은 공식 홈페이지 소통 채널을 통해 게임 내 불만요소 등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히트2 개발 총괄을 맡은 박영식 프로듀서는 지난 6월 30일부터 약 6건의 개발자의 편지를 올렸다. 출시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부터는 빈도가 늘어 4건이 올랐다. 편지 내에는 히트2 개발과 관련한 비화와 함께 이용자들의 요구와 관련한 개선사항 및 개발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MMORPG 장르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면서도 ‘히트2’에선 유저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틀을 깨는 시도들을 많이 준비했다"며 "장기적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