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과 함께 2위에 안착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7.4%) 대비 1.8%p 올라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로 29.3%(전년 30.6%, 1.3%p↓)를 기록했고, 화웨이는 점유율이 다소 떨어진 6.8%(전년 6.8%, 3.2%p↓)로 3위를 차지했다.
성장률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4 시리즈가 북미·인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공개하고 26일부터 본격 판매를 개시한 갤럭시워치5도 전작 대비 10%가량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의 경우도 점유율은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8% 성장했다. 화웨이는 제재 이슈로 글로벌 확장이 다소 제한되는 상황과 내수시장 축소가 겹쳐 2위 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3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치고 2위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3분기(7~9월)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 간 각축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 시리즈 고급형인 프로 모델 사전예약자(LTE 한정)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무상 제공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도 내달 중 애플워치 8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분기 시장은 3개월 전 예상했던 하락세에 비해 비교적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같은 기간 스마트폰 시장이 9%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