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월요일
맑음 서울 6˚C
맑음 부산 9˚C
구름 대구 8˚C
맑음 인천 4˚C
흐림 광주 6˚C
흐림 대전 5˚C
흐림 울산 8˚C
흐림 강릉 4˚C
흐림 제주 6˚C
산업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새 시대… 한국전기연구원, 고에너지 경량 와이어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인규 수습기자
2025-03-17 09:37:08

한국전기연구원, 기존 공정 활용한 CNT 기반 기능성 와이어 개발

전자제품 경량화 혁신 가능성… "구리 와이어 대체 목표"

KERI 한중탁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이 각각 CNT 용액 및 와이어 목걸이형 슈퍼커패시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전기연구원
KERI 한중탁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이 각각 CNT 용액 및 와이어, 목걸이형 슈퍼커패시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전기연구원(KERI) 나노융합센터 한중탁 박사팀이 기존 합성섬유 공정 방식을 그대로 활용해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근간인 고강도·경량화 기능성 와이어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중탁 박사팀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CNT)를 활용한 고에너지 경량 와이어를 개발했다. CNT는 강철의 100배 강도를 가지며 구리에 버금가는 전기 전도도를 가진 신소재다. 이 소재는 6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원통형 모양을 이루고 있어 유연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때문에 이 소재를 사용하면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구리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CNT가 응집하려는 성질이 강하고 분산이 어려워 전자기기에 도입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먼저 소량의 강산과 첨가제를 반죽해 저온에서 일정 시간 보관한 후 '산화 그래핀(흑연)'을 첨가해 작은 실처럼 분사하면 상호 수소 결합에 의해 거미줄처럼 하나의 가닥으로 모여 기능성 와이어가 제조된다. 특히 이러한 공정을 통해 CNT 표면에 용매와 잘 결합하게 만들어주는 '산소 기능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한 CNT 와이어는 건국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성능 검증을 거쳤다. 한국재료연구원에서는 와이어를 직물 형태로 제작해 성능을 평가했고 건국대 연구팀에서는 유해가스 유무를 판단하는 가스 센서 성능을 검증했다. 이 기능은 소방대원의 화재 진압이나 국방 분야 등 스마트 의류에 적용 시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탁 KERI 박사는 "CNT와이어를 통해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 산업 발전을 이끌겠다"며 "꾸준한 연구로 전기차나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구리 와이어를 대체해 경량성과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기업은행
신한라이프
국민은행
한국콜마
신한은행
일동제약
LG에너지솔루션
현대백화점
농협
NH농협
신한금융
청정원
GC
KB
동국제약
올리브영
우리은행_1
하나금융그룹
우리카드
미래에셋
kb증권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