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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ERI·KIMS, 차세대 배터리 위한 '분무건조 건식 전극 제조기술' 공동 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인규 수습기자
2025-04-07 11:23:18

기존 건식공정의 혼합 한계 극복한 전극 제조법

활물질 98% 구현… 도전재 0.1%로 줄인 초고효율 기술

리튬황·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전지에도 적용 가능

윤지희 KIMS 선임연구원앞줄 왼쪽과 황인성 KERI 선임연구원이 분무 건조 기법을 활용해 고용량 이차전지 건식전극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KERI
윤지희 KIMS 선임연구원(앞줄 왼쪽)과 황인성 KERI 선임연구원이 분무 건조 기법을 활용해 고용량 이차전지 건식전극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KERI]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고용량 이차전지 구현을 위한 ‘분무건조 기술 기반의 고성능 건식 전극 제조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KERI와 KIMS는 이차전지 건식 공정에 분무 건조 기법을 적용해 내부 물질 간 혼합을 최적화했으며 이를 통해 도전재 함량을 줄이고 활물질 비율을 늘려 고용량 이차전지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분무 건조 기법은 식품이나 제약 업계에서 널리 사용될 정도로 양산성이 검증된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이차전지 전극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활물질'과 전기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 그리고 접착제 역할을 하는 '바인더'를 섞어 제조하며 용매 여부에 따라 습식·건식 공정으로 나눠진다. 용매 없이 고체 상태의 파우더를 섞는 건식 공정은 습식 공정 대비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기존에는 활물질·도전재·바인더를 균일하게 혼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분무건조 기반 이차전지용 건식 전극 제조공정의 모식도 사진KERI
분무건조 기반 이차전지용 건식 전극 제조공정의 모식도. [사진=KERI]
이번 기술을 개발한 연구진에 따르면 활물질과 도전재를 액체 슬러리 형태로 섞은 다음 유리관으로 된 고온의 챔버에 분사하면 챔버 내부의 높은 온도로 인해 용매가 순식간에 증발되며 고르게 혼합된 활물질-도전재 복합 분말을 얻어낼 수 있다. 이는 커피 농축액을 분사하면서 뜨거운 바람을 가해 고체 형태의 분말을 얻는 커피믹스 대량생산 방식과 동일한 공법이다.

공동 연구진은 다수의 실험을 통해 도전재 함량을 기존 건식 전극 문헌에 보고되는 2~5%에서 0.1%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낮췄다. 활물질 함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98%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황인성 선임연구원은 "분무 건조 기법을 통해 전극 내부 소재들을 최적의 형태로 조합해 에너지 밀도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전고체전지나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분야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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